“A지점에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옆 동네 B지점에 갔더니 된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네, 말이 됩니다. 은행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 지점마다 실적 목표가 다르고, 지점장의 권한(전결권)이 다르며, 무엇보다 물건을 바라보는 ‘감정’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파트처럼 가격이 정해져 있는(KB시세) 물건이 아니라면, 은행원의 재량과 의지가 대출의 성패를 가릅니다. 이 글에서는 은행 간판보다 ‘지점 선택’이 훨씬 중요한 3가지 대출 유형을 분석합니다.
핵심 요약: 기계적 심사 vs 재량적 심사
Contents
내가 받으려는 대출이 어디에 속하는지 먼저 파악하십시오. 오른쪽 영역이라면 발품을 팔수록 조건이 좋아집니다.
| 구분 | 정형화된 대출 (지점 차이 적음) | 비정형 대출 (지점 차이 큼) |
|---|---|---|
| 담보 물건 | 대단지 아파트 (KB시세라는 통일된 기준 존재) | 빌라, 단독주택, 상가주택, 토지 (감정평가액이 고무줄처럼 다름) |
| 차주 소득 | 4대 보험 직장인 (원천징수영수증 명확) | 프리랜서, 현금 수령자, 사업자 (담당자의 소득 추정 의지 중요) |
| 핵심 변수 | 규제 (LTV, DSR) | 감정평가사 선정 & 지점장 전결 |
1. 빌라·단독주택: “감정가가 곧 한도입니다”
아파트는 전 은행이 똑같은 ‘KB시세’를 보지만, 빌라나 단독주택은 정해진 시세가 없습니다. 은행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서 나온 ‘감정가’가 곧 기준이 됩니다.
여기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A지점과 거래하는 감정평가사는 보수적이라 3억 원을 부르는데, B지점이 거래하는 평가사는 3억 5천만 원을 부를 수 있습니다. 감정가가 5천만 원 차이 나면, 대출 한도(LTV 70%)는 3,500만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비아파트 담보 대출은 최소 3개 이상의 지점(같은 은행이라도 다른 지점 포함)에 탁상 감정을 의뢰해 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2. 소득이 불투명할 때: “담당자의 의지 차이”
소득 증빙이 어려운 프리랜서나 노점상, 혹은 막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경우입니다.
- 소극적인 직원: “증빙 소득 없으시네요? 대출 어렵습니다.” (거절)
- 적극적인 직원: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건보료 내역 가져와 보세요. 본사 심사팀에 ‘추정 소득’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해 보겠습니다.” (승인)
특히 2금융권(단위농협, 새마을금고 등)은 지점별로 대출 심사의 유연성이 매우 큽니다. 한 곳에서 거절당했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그 지점의 내부심사기준과 달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 특판 금리와 지점장 전결
지점마다 자금 사정이 다릅니다. 어떤 지점은 이번 달 대출 실적을 다 채워서 더 이상 대출을 해줄 필요가 없는 반면(금리를 높게 부름), 어떤 지점은 신규 오픈했거나 실적이 급해서 ‘특판 금리(우대 금리)’를 내걸고 고객을 모십니다.
또한, 차주의 신용점수가 커트라인에 걸렸을 때, ‘지점장 전결’로 예외 승인을 해주는 권한도 지점마다 다르게 행사됩니다.
평소 거래가 많았던 주거래 지점이나, 해당 부동산 인근 지점을 공략하면 승인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과를 바꾸는 행동: ‘근처’와 ‘비교’
은행 간판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지점의 누구를 만나느냐’입니다.
특히 빌라나 주택을 담보로 한다면, 내 집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물건지 인근 지점’을 우선 방문하는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득 증빙이 어렵다면, 대출 상담사(모집인)를 통해 나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받아줄 의지가 있는 지점을 매칭 받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기도 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지점 담당자의 재량에 따라 승인율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분들은 바로 ‘프리랜서’와 ‘무직자’입니다. 좋은 담당자를 만나기 전, 어떤 서류(카드값, 건보료)를 준비해야 승인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판단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