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이없는 급성 담낭염을 동반 담낭절제술 복강경하. 물처럼 흐르던 소화가 어느 날 갑자기 멈추는 듯한 통증으로 바뀌었다면, 그 배경에는 종종 ‘담낭염’이 자리합니다.
폐색이 없는 급성 담낭염의 경우, 증상이 더 모호하게 다가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비교적 가벼운 담낭염 증상에서 시작해 복강경을 통한 담낭절제술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폐색이 없는 급성 담낭염, 어떤 상태일까?
Contents
폐색이 없는 급성 담낭염은 말 그대로 담관이나 담낭 입구를 막는 담석 등의 물리적 폐색 없이도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보통 담석에 의해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담즙의 흐름이나 면역 반응, 담낭벽의 미세 손상 등으로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통증은 간헐적이거나 둔하게 시작되며, 고열이나 심한 구토 없이도 지속적인 오른쪽 윗배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폐색 없는’ 상태는 초기 증상이 애매해 놓치기 쉽다는 데 있습니다. 단순 소화불량이나 과식으로 오해하고 넘기면 염증이 확산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통이 6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음식물 섭취 후 통증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내과 또는 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부터 수술 결정까지, 복잡할 것 같지만 간단한 과정
복부 초음파나 CT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담낭 벽의 두께, 담즙의 정체 여부, 염증 수치를 확인하면 비교적 빠르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폐색이 없는 경우라도 담낭벽이 두꺼워지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향후 재발하거나 만성 담낭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술 여부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며,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도 작고 회복도 빠릅니다. 특히 폐색이 없는 경우엔 담낭 내 담즙 배액도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짧고 합병증 발생률도 낮은 편입니다.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부담보다는 회복을 생각할 때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에 작은 구멍 3~4개를 뚫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한 뒤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수술 시간은 대략 1시간 내외이며, 수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라 대부분의 환자가 2~3일 내 퇴원 가능합니다.
폐색이 없었다고 해서 수술을 무조건 미루는 것이 좋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염증이 가볍고 담즙 배액이 원활할 때 수술하면 조직손상이 적고 예후도 좋습니다. 수술 후에는 며칠간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천천히 식사량을 늘려가며 적응하면 소화 기능도 크게 문제 없이 회복됩니다.
실비보험 청구와 회복 관리, 미리 준비하면 걱정 끝
복강경 수술이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되어 있어 부담이 덜하지만, 입원 치료비, 수술비, 검사비는 실손의료보험(실비)으로 대부분 청구 가능합니다. 특히 CT검사, 혈액검사, 입원실 차액 등도 포함될 수 있으니 입원 시 진료비 내역서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복기에는 무리한 활동보다는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하고, 변비 예방을 위한 수분 섭취와 섬유질 많은 식사도 도움이 됩니다. 2주 전후로는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음주는 한 달 이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색이 없다고 해서 방치하거나 약물치료만 고집하기보다는, 병의 경과와 재발 가능성까지 고려해 수술을 결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된 지금은 담낭염 수술도 ‘중대한 수술’이 아닌 ‘빠른 회복을 위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만약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에서 수술 일정이 지연되거나 부담스러우시다면, 지역 상급종합병원이나 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의원에서도 충분한 상담과 수술이 가능하니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진단받고 상담해보시길 권합니다. 초기에 결정할수록 수술도 회복도 훨씬 수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