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합의금 계산기 없이 대략적인 금액 산정하는 현실 팁

교통사고 후 보험사 담당자로부터 합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제시된 금액이 적정한지 몰라 당황스럽거나 복잡한 계산기 어플을 돌려봐도 내 상황에 딱 맞는 금액인지 확신이 서지 않으시나요?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약관이나 계산기 없이도, 합의금의 3대 구성 요소를 이해하고 암산만으로 적정 합의금 구간을 산출해 내는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교통사고 합의금은 정해진 정가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소득, 입원 여부, 그리고 ‘향후 치료비’라는 변수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합니다.

무작정 높은 금액을 부르기보다는 보험사가 산정하는 방식의 논리를 알고 접근해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2주 진단(염좌) 등 경미한 사고를 기준으로, 내가 얼마를 부르면 적당할지 지금 바로 계산해 보세요.

합의금 계산, 딱 3가지만 더하면 끝입니다

보험사가 지급하는 합의금은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아래 세 가지 항목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이 구조만 알면 대략적인 금액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 1. 위자료: 정신적 피해 보상 (급수에 따라 정액 지급)
  • 2. 휴업손해: 입원 기간 동안 일을 못 해서 발생한 손해 (입원 시에만 발생)
  • 3. 향후치료비: 합의 후 내가 병원에 다니면서 쓸 예상 치료비 (협상의 핵심)

즉, [합의금 = 위자료 + 휴업손해 + 향후치료비]입니다. 하나씩 계산해 보겠습니다.

 

1단계: 정해진 돈 계산하기 (위자료 & 휴업손해)

이 두 가지 항목은 협상의 여지가 거의 없는 ‘고정값’이나 다름없습니다. 계산기 없이 암산해 보세요.

위자료 (무조건 15만 원)

일반적인 교통사고(골절 없는 염좌, 타박상)는 부상 급수 12~14급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위자료는 15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2025년 약관 기준 변동 가능성 있으나 통상적 기준)

휴업손해 (입원했다면 일당의 85%)

입원을 하지 않고 통원 치료만 한다면 이 금액은 0원입니다. 입원했다면 아래 공식으로 암산합니다.

  • 공식: (내 월 소득 ÷ 30일) × 입원 일수 × 85%
  • 쉽게 계산하기: 월급 300만 원인 직장인이 5일 입원했다면?
    • 일당 10만 원 × 5일 = 50만 원
    • 여기서 85%만 인정 = 약 42만 5천 원
  • 백수/주부/대학생: 소득 증빙이 없어도 ‘도시 일용노임(약 300만 원 중반)’을 기준으로 인정받아, 입원 시 상당한 금액이 산정됩니다.

 

2단계: 협상의 핵심, ‘향후치료비’ 더하기

합의금 액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내가 지금 합의해 줄 테니, 앞으로 병원 다닐 돈을 미리 달라”는 명목입니다.

  • 보험사의 논리: 피해자가 계속 치료를 받으면 보험사는 병원에 치료비를 줘야 합니다. 그 돈을 피해자에게 현금으로 주고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 현실적인 계산법: 통상적으로 [예상 통원 횟수 × 3~5만 원] 정도로 책정하지만, 실무에서는 이 금액을 유동적으로 조정하여 최종 합의금을 맞춥니다.
  • 최소 가이드: 경상 환자의 경우 보통 30만 원 ~ 50만 원 이상을 향후치료비 명목으로 산정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황별 현실적인 합의금 가이드라인 (2주 진단)

위 계산법을 종합하여, 실제 현장에서 오가는 대략적인 금액대를 정리했습니다. (과실 0% 기준)

구분 입원 없음 (통원 치료) 입원 1주 (월급 300만 기준)
위자료 15만 원 15만 원
휴업손해 0원 (교통비 일 8천 원만 지급) 약 60만 원 (일용노임 기준 시 더 높음)
향후치료비 약 50~80만 원 (협상에 따라 다름) 약 50~100만 원 (조기 퇴원 조건 등)
총 예상 금액 약 70~100만 원 선 약 150~200만 원 선

금액을 높이는 결정적 한 마디

단순히 “돈 더 주세요”라고 하면 통하지 않습니다. 계산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아직 통증이 심해서 MRI를 찍어보려 합니다.” : 보험사 입장에서 MRI 촬영비(40~80만 원)는 큰 부담입니다.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향후치료비를 더 얹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월말/연말까지 치료받아보고 결정하겠습니다.” : 보험사 직원은 월 마감/연 마감 실적 압박이 있습니다. 월말에 합의 의사를 내비치면 조금 더 유연한 금액 제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암산하고 전화 받으세요

  • 입원 안 했다면: 기본 50만 원 깔고, 향후치료비 협상해서 80~100만 원 목표.
  • 입원 했다면: 입원 일수만큼 일당 챙기고, 150만 원 이상 목표.
  • 핵심: 아프면 합의하지 말고 치료받는 게 우선입니다. 치료비가 합의금보다 훨씬 비쌀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합의는 ‘빨리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공식을 바탕으로 내 휴업손해액을 먼저 계산해 보시고, 보험사가 제시하는 금액이 터무니없이 적다면 “제 휴업손해만 해도 00만 원인데, 향후치료비가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대응해 보시기 바랍니다.

(Visited 5 times, 1 visits today)

댓글 남기기